'프렌즈'는 가장 유명한 시트콤 중 하나입니다. 오늘날 팬들의 가장 큰 논쟁거리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렌즈’에서 가장 웃긴 캐릭터는 누구였나요? 자기 비하의 대가 챈들러였나요? 괴팍한 매너를 가진 로스일까요? 히피 분위기의 피비일까요? 아니면 그 외의 인물일까요?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를 수 있습니다.
누가 가장 웃겼나요? 무엇이 사람들을 웃겼을까요? 어떤 시즌이 가장 재미있었을까요? 200개 이상의 ‘프렌즈’ 에피소드의 오디오 파일에서 웃음을 분석하고 그것을 각 에피소드의 대본과 대조함으로써 그 답을 알아내고자 했습니다.
90년대 시트콤에서는 웃긴 장면에서 웃음 효과음을 삽입했고, 이 웃음 효과음을 감지할 수 있는 기계 학습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델은 약 95%의 정확도와 98%의 정밀도를 보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깃헙을 참고하세요: https://github.com/RosebudAnwuri/TheArtandScienceofData/tree/master/Friends%20Analysis%20Laughter%20Prediction
가장 재미있는 ‘프렌즈’ 캐릭터는 누구였을까요?
1. 챈들러 - 조이 - 로스 순으로 웃음 효과음이 있었던 장면이 많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남자 주인공 3명 다음으로는 피비, 레이첼, 모니카 순으로 빈도수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올바른 분석이 아닙니다. 캐릭터의 대사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웃음을 줄 가능성이 높지만, 그것이 반드시 대사가 적은 캐릭터보다 더 재미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더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서는 각 캐릭터의 대사 중 웃음 효과음이 사용된 부분의 비율을 비교해봐야 합니다.
2. 각 캐릭터의 대사 중 몇 퍼센트가 웃겼는지 살펴보면, 로스를 제외한 모두가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챈들러는 대사 중 67%에서 웃음 효과음이 쓰여 웃음 효과음의 횟수와 더불어 비율 순위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로스의 경우 웃음 효과음의 횟수 순위와 비율 순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로스의 대사가 많았기 때문에 웃음 효과음 횟수 기준으로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주연들을 제외하고는 재니스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순위권 안에 든 다른 조연들도 역시 주연들과 애정 관계에 있던 인물들이었습니다.
4. 로스는 왜 그렇게 재미가 없을까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로스는 연애 관련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그가 말한 상위 7개 단어 중 4개는 'love'이거나 여자친구들의 이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로스 대사의 대부분이 그의 연애와 관련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연애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다른 인물에 비해 웃음 효과음의 빈도가 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를 통해, 로스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의 대사에는 사랑과 관련된 표현이 현저히 적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마지막 시즌에서 나타난 변화
시즌 10은 재미 보다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데 더 집중했던 만큼, 거의 모든 인물의 활약이 미미했습니다. 유일한 예외가 로스와 레이첼이었는데, 이는 시즌 3에서 결별했던 두 인물이 재회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다수 연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시트콤 ‘프렌즈’의 주요 등장인물 중 가장 재미있는 인물은 단연 챈들러였으며, 그 다음 순위는 조이, 피비, 레이첼, 모니카 순이었습니다. 로스는 가장 재미없는 인물로 확인되었으나, 이는 그의 대사에서 쓰인 단어의 빈도를 분석해보았을 때 그의 파란만장한 연애사의 결과였습니다. 다만 마지막 시즌에서 그의 연애사가 정리되면서 다른 인물들에 비해 비교적 활약이 돋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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